경북도 '농산물 유통·방역·스마트농업' 3대 혁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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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5-10-07본문
안동도매시장 시설현대화로 거래량 22% 증가 전국 사과 57% 유통
가축전염병 선제 차단 위해 2억 투입, 방역약품 긴급 배부
거베라 스마트팜 수경재배 기술개발로 생산성 최대 28% 향상 기대
경북도가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축산 방역 강화, 스마트농업 기술혁신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거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총 300억 원을 들여 경매시설 5,683㎡를 증축하고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매시설 규모가 15,232㎡에서 37% 늘어났으며, 추석 성수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7000톤을 기록했다.
안동도매시장은 사과 거래량만 전국의 57%를 차지하며, 지난해 거래금액은 7200억 원으로 전국 5위권에 올랐다.
출하자가 수확한 사과를 그대로 반입하면 선별·포장·경매까지 일괄 처리하는 ‘산지형 유통시스템’을 운영해 노동력 절감과 품질 신뢰도를 모두 확보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도매시장과 같은 산지형 도매시장은 소비지 중심의 독과점 유통구조를 완화할 대안”이라며 “농산물 유통 다변화와 산지 교섭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동절기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2억 원을 투입, 소독제와 해충 구제제, 멧돼지 기피제 등 방역약품을 축산농가 및 소독시설에 긴급 배부했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선제 조치다.
특히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내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차단이 중요해진 만큼, 경북도는 시군 및 방역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김 국장은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약품 지원을 통해 농가의 자율방역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대표 화훼작목인 거베라의 스마트팜 수경재배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구 결과, 깊이 35cm의 베드를 사용했을 때 연중 절화량이 10% 늘었으며, 코이어칩 배지를 적용할 경우 기존보다 28% 높은 수량성을 보였다.
경북은 전국 거베라 재배면적의 50%, 판매액의 63%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이번 기술 개발이 상용화되면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
고진용 구미스마트농업연구소장은 “거베라 수경재배는 고품질 절화 생산과 효율적 농업 경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북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세 가지 사업을 통해 “유통부터 방역, 생산기술까지 아우르는 농업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지속 가능한 지역 농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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